1. 사랑스러운 캐릭터
니모를 찾아서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 영화에는 특별한 캐릭터 도리가 나왔었습니다. 단기 건망증이 심한 캐릭터로 때로는 안쓰러우나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친근한 모습을 가진 녀석입니다. 이 영화는 캐릭터로 시작해서 캐릭터로 끝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랑스러우면서 친근한 캐릭터가 줄지어 등장하고 그 과정 속 도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스토리가 굉장히 감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단기 건망증에 걸린 블루탱 도리는 부모를 찾으러 여정을 떠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어김없이 자꾸 깜빡하고 맙니다. 이때 자꾸 깜빡하는 도리를 도와주는 든든한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위장술을 잘하는 문어 행크입니다. 처음에는 무뚝뚝한 캐릭터 같고 뭔가 사회에 불만이 많은 듯 합니다. 도리의 꼬리표를 얻는 것이 처음의 목적이었으나 결국에는 도리를 도와주는 캐릭터로 변신하는 츤데레 역할입니다. 그리고 파이프로 이야기를 나눴던 고래상어 데스티니와 벨루가 고래 베일리가 있습니다. 도리가 위험에 처해있을때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감상하면 큰 감동이 느껴집니다. 아쿠아리움에서 펼쳐지는 우당탕탕 위기가 끝나고 나중에 도리가 결국에는 부모님을 찾는 과정이 등장하는데 이때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무한한 사랑도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의 끝없는 모험, 그리고 마지막에는 친구들의 우정과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따뜻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괜찮아, 우리 함께이니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뭔가 멀쩡한 캐릭터는 없는 듯 합니다. 데스티니는 앞을 잘 볼 수 없고 베일리는 돌고래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파 탐지를 하는 능력이 못났다고 한스러워 하는 캐릭터입니다. 문어 행크는 끝임없이 자신이 살고 싶어하는 수족관으로 가기 위해 악바리처럼 고군분투를 합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따지면 부족하나 이들이 함께했을때는 못해내는 것이 가히 없습니다. 단기 기억상실증에 따져봤을때 다소 민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족했던 도리는 진짜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면서 아쿠아리움을 훌륭히 탈출하고 바다에서 부모님과 마침내 뜨겁게 상봉합니다. 이 과정 속에 문어, 돌고래, 상어 등 각 캐릭터 친구가 나타내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모습을 갖고 있는 친구를 떠올리게 합니다. 살기 어려운 사회 속에서도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가 있고 또 누군가 방해할 때는 나의 등을 밀어주는 누군가가 있을거라고 영화는 끝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픽사 특유의 소중한 사람, 나의 친구, 나의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영화 내내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2초 전의 일도 기억을 못했던 도리가 부모님을 애써 떠올리고 드디어 찾아내는 장면에서는 관객은 뭉클한 마음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의 모험은 무모했고 또 실패할 것 같았으나 도리는 끝까지 자신의 모험을 잘 완수해내는 과정은 관객에게 뜨거운 희망을 선사합니다.
3. 무한한 긍정마인드를 느끼게 하는 영화
처음에는 2초 전의 일도 기억못하는 도리가 과연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가족이 된 말린과 니모는 끝없이 도리에게 용기를 주며 그를 북돋아줍니다. 말린과 니모, 그리고 아쿠아리움의 친구들이 서로 응원을 해주며 도리가 결국에는 부모님을 찾아가는 과정 속 우리는 어떤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니모를 찾아서에서 작은 사고를 여러번 치기도 했으나 계속 헤엄쳐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무한한 긍정을 관객에게 선사하는 도리는 지금 이 시대 우리에게 도전 못할 것은 없다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기 건망증이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도리는 고난을 전부 슬기롭게 잘 극복해나갑니다. 관객에게 자신의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여과없이 선사하며 무한한 긍정마인드가 가진 파워를 알게 해줍니다. 도리의 아빠와 엄마인 제니와 찰리가 단기 건망증을 앓고 있는 도리를 위해 조개껍질을 바다에 끝없이 놓았던 장면과 도리가 마침내 상봉하는 장면에서는 도리가 모험 속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느끼게 하고 동시에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합니다. 단기 건망증이 있고 부족하더라도 무한한 긍정마인드가 있었기에 결국 도리는 모험을 잘 마무리 짓고 가족의 품으로 도착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감상하면 좋을 영화, '도리를 찾아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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